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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News] 실제보다 더 실제같은 게임속의 삶
작성자 lsp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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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페이지 http://leesungpyung.com
조회수 4748 등록일 2005/7/12 (10:47)
[게임]실제보다 더 실제같은 게임속의 삶
[경향신문 2005.06.23 16:12:27]
        
상상의 세계인 게임이 현실보다 더 ‘현실적’이다. 프랑스 철학자 장 보드리야르는 가상세계가 현실보다 더 리얼하고, 현실에 영향을 끼친다는 의미에서 ‘시뮬라시옹’이란 개념을 역설했다. ‘온라인게임’이라는 시뮬라시옹은 그 어떤 시뮬라시옹보다 강력하다. 현실세계의 모든 것을 게임내에서 완벽하게 구현하고 있기 때문이다.



#장면 1, 2, 3…
지난 8일 경기 성남에선 온라인 롤플레잉게임을 하다 자신의 캐릭터를 죽인 상대를 찾아가 흉기로 찌르는 사건이 발생했다. 롤플레잉게임은 게임속 캐릭터가 되어 그 캐릭터를 성장시키는 게임이다. 힘들게 키운 캐릭터를 잃었을 경우 비이성적인 행동을 하기도 한다. 특히 사회적 약자의 경우 게임내에서 높은 지위에 만족해하며 게임에 집착하는 경향이 있다.

이달초 미국에서 열린 게임전시회 ‘E3’에서 작은 소동이 있었다. 한국의 중소게임업체가 만든 ‘3feel’이란 온라인 섹스게임 동영상이 너무 ‘야하다’는 이유로 상영금지를 당한 것. 실제 이 게임은 상대를 보며 게임을 즐길 수 있는 화상시스템과 상대의 촉감을 자극할 수 있는 자위기구, 실제 섹스를 하는 듯한 음향효과를 갖추고 있다. 이를 합쳐서 3feel이라고 부르는 것.

이 게임은 본격적인 교제전 서먹함을 없애기 위해 상대방과 인사를 하고 감정표현, 댄스, 스킨십을 차례로 거친다. 이후 상대의 동의를 구하고 본격적인 ‘게임’을 시작한다. 영화 ‘데몰리션맨’에서 나오는 정신적 교감의 사이버섹스 수준은 아니지만 그 단계도 머지 않았다는 생각이 들게 할 정도다.

몇년전 RH-O라는 희귀혈액형을 지닌 주부 김모씨는 갑작스러운 하혈로 수술을 받아야 하는 상황이었으나 피가 부족해 수술을 받지 못하고 있었다. 김씨의 가족들은 TV에 이어 온라인게임에 이 사연을 띄웠고 한시간 뒤 게임사이트에서 소식을 들은 사람들이 헌혈을 하러 병원에 찾아왔다. 온라인게임의 동시 접속자가 수만명이 넘어서면서 때론 TV보다 더 강력한 파급력을 가지기도 한다.

#일상보다 더 일상같은 게임
전세계적으로 5천4백만장이 팔린 게임 ‘심즈’ 시리즈는 ‘인생 시뮬레이션’이라는 독특한 장르의 게임이다.

가장 최근에 나온 ‘심즈2’의 경우 기본적인 욕구를 해결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다.

직업을 갖기 위해 논리, 창의력, 카리스마 등 다양한 능력을 키워야 하며 능력에 따라 직업이 달라진다. 또 연애와 결혼을 하고 자식을 키우며 평범한 삶을 살 수 있다. 육아를 통해 자식 키우기의 어려움을 경험하고 죽기전 유언을 통해 삶을 정리하기도 한다. 물론 화재나 익사 등 불의의 사고로 갑작스럽게 죽을 수도 있다. 모든 것이 ‘살아있는 삶’ 그대로다.

가장 지루할 것 같은 이 게임이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게임이 된 것은 완벽한 리얼리티 때문이다. 사실 인생만큼 흥미로운 것도 없기 때문이다.

#낚시, 요리, 연극, 결혼대행업까지
지난해 7월31일 이색 연극공연 한편이 화제를 모았다. 온라인게임 ‘마비노기’ 속에서 셰익스피어의 ‘한여름밤의 꿈’ 공연이 펼쳐진 것. 20여명의 참여자들은 연출자, 연기자, 소품 담당 등의 역할을 맡아 연극을 벌였고 5시간 동안 300여명에 달하는 관객들이 공연을 관람했다.

‘마비노기’에서는 양털깎기 등 아르바이트를 통해 돈을 벌고, 요리, 낚시, 재봉질 등 모든 행위가 가능하다. 심지어 예식복부터 주례선정, 관객 안내 등 게임속 결혼식을 대행해주는 ‘결혼 대행업체’까지 등장했다.

‘WOW’에는 동네마다 우체통이 설치되어 있어 게이머끼리 소포나 편지를 주고 받을 수 있으며 착불우편 제도도 있다. 지난 설에는 남대문의 모습을 그대로 본뜬 엘프거주지에서 한복을 사서 입은 한국게이머들이 설날을 자축하기도 했다.

‘리니지2’에는 게임내에서 대규모로 아이템 무역업을 하는 ‘무역상’까지 등장했다.

온라인게임은 리얼리티를 극대화하는 동시에 판타지를 제공한다. 리얼리티의 극대화는 현실과 가상의 구분을 무너뜨려 게임에 몰입하게 만든다. 판타지는 현실세계에서 경험하지 못하는 것을 제공한다. 자연스럽게 게임에 ‘중독’되게 만든다.

영화나 상상속에서만 가능했던 모든 것이 게임속에서 이뤄지고 있다. 가상현실에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생각지 못했던 키워드가 이 시대의 중요한 화두로 떠올랐다.

〈김준일기자 anti@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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